지리정보·의료·금융 등 시스템통합(SI) 분야 전문 솔루션 업체들이 특화된 사업영역을 기반으로 인터넷 전문 포털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리정보시스템(GIS) 및 의료정보화, 전자도서관, 금융솔루션 등 각 분야 전문 솔루션 업체들은 최근 그동안 공급해온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생활지도 안내, 건강, 주식정보, 도서검색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포털사이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GIS분야는 GIS소프트, 사이버맵월드 등의 업체가 이미 서울·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인터넷 지리정보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지오윈, 한국공간정보통신 등도 조만간 GIS 전문 포털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단순히 지도를 보여주는 기능에서 벗어나 벡터지도와 멀티미디어 정보를 결합, 첨단 여행자 정보 안내와 점포 고객관리 등의 기능 제공과 함께 선전이나 광고, 인터넷 예약 등의 각종 부가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설립될 GIS전문가협회도 수익사업으로 국내 GIS 관련 정보와 기술을 통합, 소개하는 인터넷 종합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GIS 관련 컨설팅 및 정보제공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정보 분야에서는 비트컴퓨터가 전문 의료정보시스템 전시장인 「사이버 비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메디다스는 생활 의료정보서비스인 「건강샘」과 전문 의료기술서비스인 「의료샘」을 중심으로 의료기기를 포함한 의료분야 포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의대 교수와 의약계 전문인력 80여명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의약분업용 처방전달시스템(OCS) 전문 개발업체인 메드밴이 향후 처방 전달망에 등록할 일반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포털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의료정보시스템 업체인 인포메드도 종합 의료정보 사이트의 구축을 추진중이다.
도서관 정보화 전문업체인 삼보정보시스템도 국내 대형서점과 도서관의 각종 출판물 검색기능과 함께 젊은층이 선호하는 배낭여행, 미팅정보, 과제물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포털 기능의 정보검색 사이트를 최근 개설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트레이딩 솔루션 전문업체인 두리정보통신은 그동안 개발해온 주식·선물 투자 관련 지표 분석 시스템과 자산관리 기능의 각종 솔루션을 기반으로 증권 포털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의료 분야 전문 포털서비스를 준비중인 업체 한 관계자는 『일반인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강, 증권, 게임 등 전문 분야 인터넷 서비스는 회원 등록제의 도입과 각종 부가서비스 추가 등을 통해 향후 대형 포털사이트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