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의 IT산업 규모는 작년의 8625억8800만달러보다 8.3% 성장한 9345억6300만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저가PC와 프리PC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올해는 인텔의 저가칩 「팀나」의 등장으로 300달러대 PC가 속속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하고 인터넷 접속에만 초점을 맞춘 저가형 웹PC가 속속 출시될 전망이다. 작년에 오라클이 에이전시컴·US인터액티브 등 유력 인터넷서비스 및 컨설팅업체들과 잇따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듯이 올해도 컴퓨터업체들의 인터넷시장 진출이 잇따를 전망인데, 아울러 인터넷과 접속할 수 있는 무선통신기기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또한 기업간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일반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작년보다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맞물려 온라인 보안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이 속속 등장해 IT산업의 다크호스로 등장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 컴퓨터업체들의 리눅스 지원 강화도 작년에 이어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지배해온 일반 소비자용 컴퓨터 운용체계(OS)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작년에 휴렛패커드(HP)는 「오픈소스 솔루션 오퍼레이션」부문을 신설하고 리눅스 시스템,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 및 지원사업을 펼쳐 나간다고 발표했는데, 이밖에도 IBM·넷스케이프, 독일 SAP 등 세계 컴퓨터시장 주요 업체들이 작년부터 리눅스 지원에 나서고 있어 올해는 이의 열풍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서버시장에서도 리눅스 지원제품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고성능 서버시장을 겨냥해 3년 반 만의 작업끝에 윈도2000을 본격적으로 출시, 리눅스 제압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리눅스 진영의 반응도 주목된다.
소프트웨어(SW) 판매방식이 기존 CD나 플로피디스켓 형태에 담아 판매하던 데서 벗어나 인터넷을 매개로 시간당 빌려주는 방식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사업 또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는 컴퓨터·반도체·통신 등 모든 IT업체들이 자사의 제품을 온라인상에서 판매하거나 빌려주는 데 힘쏟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에 이어 IT업체들이 제조공장을 매각하거나 인력을 감축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급변하는 IT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또한 팜컴퓨터가 세력을 잡고 있는 핸드헬드컴퓨터(HPC)시장에서 윈도CE 기반제품들의 대반격이 예상되는데, 작년 윈도CE의 고전으로 이름마저 파워브랜드로 바꾼 마이크로소프트의 팜컴퓨팅 전략도 새삼 관심을 모은다.
한편 클린턴 행정부의 고속컴퓨터 등 첨단 암호제품에 대한 수출규제 완화가 이루어져 미국 IT업체들이 중국 등 세계시장을 향한 수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분야의 올 시장전망은 PC의 경우 시장규모가 작년보다 6.3% 성장한 773억5200만달러, 서버는 3.1% 성장한 215억6100만달러로 전망된다. 이밖에 워크스테이션은 6.5% 성장한 86억4500만달러, 주변기기는 4% 성장한 604억6100만달러, 디스크어레이는 15.4% 성장한 1842억700만달러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동전화 등 통신시장도 세계경기 호조에 힘입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동전화의 경우 출하량이 작년보다 38% 늘어난 3억5600만대로 예상된다.
또한 작년에 이어 인터넷을 통한 음성전달시장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케이블모뎀 등 유선통신기기와 무선통신기기의 음성·데이터 전송시장이 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통신과 방송의 급속한 결합추세에 힘입어 양방향 통신기기 시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시기를 같이해 인터액티브TV시장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작년에 포레스터리서치가 방송사·케이블업체·소프트웨어업체 등 60개 이상의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보고서 「인터액티브TV 캐시플로」에 따르면 인터액티브TV시장은 향상된 TV 조작기능과 프로그램 가이드, 인터넷 접속기능 등에 힘입어 급속한 대중화가 예상된다.
온라인음악 전송시장도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크리에이티브랩스가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IBM·MS 등도 MP3 경쟁기술을 잇따라 선보여 작년에 이어 온라인음악 전송시장을 둘러싼 업계간 경쟁이 올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카메라 대중화도 급속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기능은 고급형에 가까우면서 가격은 보급형 수준인 디지털카메라 신제품이 올해 속속 선보이면서 그동안 보편화와는 거리가 멀었던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북미지역의 통신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장비부문이 작년보다 0.8% 성장에 그친 830억9100만달러, 서비스는 6.1% 성장한 3550억200만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