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는 지난해 금을 제치고 국내 5대 수출품목에 진입했다.
P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본격적인 고속성장을 이루면서 새 천년 국내 산업을 주도할 수출유망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규모는 금액을 기준으로 지난해 3조원에 비해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PC 수출규모는 적어도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까지 국내 PC업체들의 해외 유통망과 생산체계가 완전구축될 것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 3∼4월 삼보컴퓨터의 중국공장과 네덜란드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대우통신의 프랑스공장도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해외현지 법인을 통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 외국 업체들과 맺은 수십만대 규모의 PC수출계약이 올 상반기에 선적될 것이라는 점도 올해 수출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 국산 PC의 수출은 양적 성장 못지 않게 질적으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업체들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초저가 PC 중심의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했다면 올해에는 1000달러의 중고가 제품의 수출에 주력하고 노트북컴퓨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넓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