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올 유망 수출품목.. 이동전화 단말기

 지난 96년말 국내 업계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동전화단말기 산업은 지난해 45억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보이면서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핵심 수출산업으로 성장했다. 당초 그 미래가 불투명했던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스마트폰·인터넷폰·TV폰 등의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내수시장 고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기 시작했다.

 또 초경량·초박형화를 통한 제품 고부가화를 실현하면서 수출시장에서도 고부가의 메이드인코리아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데 일역을 하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지도 않은데다가 순수한 설계기술에 의존하는 이 품목은 제조분야의 강세를 업고 있는 만큼 2000년대에 그 어느 품목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에 세계 이동전화 시장 규모는 최소한 4억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우리업체의 2000년 생산량은 4000만대 이상으로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할 전망이다.

 단말기 산업의 약점으로 내수시장 포화와 수출시장에서 국내 기업간 과당가격 경쟁양상을 보이면서 우려를 산 적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도 장기적 전략을 살려 이 산업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즉, 서비스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내수고객 확보, 해외 시장에서 품질위주의 고부가화 전략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