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유망 IT업체..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새 천년 벽두 증시를 힘차게 열어젖힐 「밀레니엄칩」의 주인공은 단연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이다. 지난 천년의 끝자락에 우리는 이미 전세계 증시에서 IT주식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눈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맛본 IT주식 열풍은 시작에 불과하다. 분야별로 탄탄한 실적과 미래성장성을 앞세워 새 천년 증시를 준비해 온 알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경제의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는 IT업종 가운데 특화된 영역에서 나름대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이 관심의 초점이다. 이에 본지는 실적·성장성이 우수하고 올해 코스닥시장 등록을 준비중인 유망업체들을 분야별로 소개한다.

편집자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장갑석)는 지난 92년 6월 설립된 서버 및 대용량 저장장치(RAID)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말 랙마운트형 PC서버를 개발, 서버 시장에 진입한 뒤 지금까지 주로 인텔·선마이크로시스템스·알파 등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중대형서버를 생산하면서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13억원을 투자받아 생산라인을 정비한 덕분이기도 하다.

 이를 인정받아 내년까지 정통부가 추진중인 64비트 멀티미디어 서버 개발에 삼성전자와 공동 참가중이다. 최근에는 광채널 저장시스템 기술개발에 성공해 RAID시장에도 진출했다. 「RF7000」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지난 98년부터 2년여에 걸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한 성과물로, 지난해 가을 컴덱스에 출품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현대정보기술에 주전산기, 삼성전자에 저장장치를 각각 공급중이며 해외에서도 인도 U&I사와 300만달러 어치, 미국 CDI사와 2500만달러 어치의 기술 및 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3월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청구에 대비, 지난해 11월 일반 주식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장갑석 사장은 『앞으로 연 150%의 성장이 예상되는 RAID 세계시장 공략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는 물론 상반기내에 20여개국에 조인트벤처 형식의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