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유망 IT업체.. 다산인터네트

 새 천년 벽두 증시를 힘차게 열어젖힐 「밀레니엄칩」의 주인공은 단연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이다. 지난 천년의 끝자락에 우리는 이미 전세계 증시에서 IT주식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눈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맛본 IT주식 열풍은 시작에 불과하다. 분야별로 탄탄한 실적과 미래성장성을 앞세워 새 천년 증시를 준비해 온 알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경제의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는 IT업종 가운데 특화된 영역에서 나름대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이 관심의 초점이다. 이에 본지는 실적·성장성이 우수하고 올해 코스닥시장 등록을 준비중인 유망업체들을 분야별로 소개한다.

편집자

 지난 91년 설립된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는 인터넷 네트워크장비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인터넷 통신에 필수적인 라우터와 이더넷스위치는 물론 비교적 고급장비군에 속하는 인터넷서버와 리모트액세스서버(RAS)까지 제품을 확보했다. 이는 이 회사가 그동안 네트워크 장비 관련 기반기술을 꾸준히 축적해 온 덕분이다.

 열매는 지난 98년부터 맺기 시작했다. 지난 98년 12명의 개발인력이 실리콘밸리의 마이크로테크사 초청으로 실시간운용체계(RTOS) 성능향상 작업에 참가, 1인당 월 1만달러에 달하는 기술계약을 성사시키는 한편 인터넷서버 기술을 갖추게 됐다.

 이 때부터 RTOS, 내장형(일명 임베디드) 리눅스, 통신프로토콜 및 각종 프로세서보드 등 네트워크 관련 요소기술들도 속속 상용화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첫 개발된 스위치드가상회로(SVC) 방식의 프레임릴레이 라우터와 대용량 통신처리시스템(AICPS)의 핵심부품인 프로세서보드를 한국통신에 공급했다.다산인터네트는 한국기술투자가 14%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월경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 남민우 사장은 『올해부터는 고속이더넷·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 종합정보통신망(ISDN)가입자 회선용 RAS 장비 등 고급 네트워크 장비를 추가 개발하고 인터넷서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외산제품과 본격적인 시장경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