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벽두 증시를 힘차게 열어젖힐 「밀레니엄칩」의 주인공은 단연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이다. 지난 천년의 끝자락에 우리는 이미 전세계 증시에서 IT주식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눈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맛본 IT주식 열풍은 시작에 불과하다. 분야별로 탄탄한 실적과 미래성장성을 앞세워 새 천년 증시를 준비해 온 알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경제의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는 IT업종 가운데 특화된 영역에서 나름대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이 관심의 초점이다. 이에 본지는 실적·성장성이 우수하고 올해 코스닥시장 등록을 준비중인 유망업체들을 분야별로 소개한다.
편집자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은 네트워크 정보보호장비 전문업체다.
87년 설립이래 네트워크 접속장비 및 소프트웨어(SW)가 주력사업이었으나 최근 인터넷 정보보호솔루션 전문업체로 선회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시큐웨이스위트」 제품군이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시큐웨이스위트 제품군은 인터넷·전용망 네트워크 환경에서 송수신 데이터에 대한 인증·암호화 등 정보보호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일명 가상사설망(VPN) 장비다.
특히 시큐웨이스위트는 핵심적인 제품모듈을 하드웨어(HW)로 구현, SW로 처리되는 대부분의 국산 네트워크 보안솔루션들이 지닌 성능한계를 극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시큐웨이스위트 제품군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기록, 시스코·노텔·스리콤·V넷 등 쟁쟁한 해외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VPN시장의 선두로 우뚝 섰다.
퓨쳐시스템은 오는 2월경 코스닥시장에 등록 신청할 계획이다.
김광태 사장은 『개방형 인터넷 환경에서 정보보호 분야만큼은 외산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큐웨이스위트에 공개키기반구조(PKI)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제품을 오는 3월경 출시해 국내와 미국시장에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