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벽두 증시를 힘차게 열어젖힐 「밀레니엄칩」의 주인공은 단연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이다. 지난 천년의 끝자락에 우리는 이미 전세계 증시에서 IT주식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눈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맛본 IT주식 열풍은 시작에 불과하다. 분야별로 탄탄한 실적과 미래성장성을 앞세워 새 천년 증시를 준비해 온 알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경제의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는 IT업종 가운데 특화된 영역에서 나름대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이 관심의 초점이다. 이에 본지는 실적·성장성이 우수하고 올해 코스닥시장 등록을 준비중인 유망업체들을 분야별로 소개한다.
편집자
지난 96년 설립된 이네트정보통신(대표 박규헌)은 인터넷쇼핑몰 구축용 상점(머천트)솔루션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커머스21」 상점솔루션을 국내시장에 선보이면서 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미 출시된 패키지형태의 국산 상점솔루션들이 대부분 소호나 중소규모 쇼핑몰 구축에 제한됐던 것과 달리 커머스21은 비교적 대형쇼핑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어서 시장진입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네트정보통신은 지난해 굵직굵직한 대형 인터넷쇼핑몰에서 오라클·IBM·마이크로소프트 등 쟁쟁한 해외업체들을 제치고 다수의 프로젝트를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우체국·인터파크·한국통신하이텔·골드뱅크·롯데백화점·헬로우서울·뉴코아백화점·마이킴스클럽·사이버테크노마트·현주컴퓨터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미국·일본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수출시장 개척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3개 현지업체와 공동 설립한 일본에서는 이미 판매실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네트정보통신의 자본금은 25억원이며 올 2월경 코스닥예비등록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박규헌 사장은 『상반기내에 미국 현지법인(커머스21)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올해부터는 수출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향후 솔루션과 교육·컨설팅·서비스를 포괄하는 전자상거래(EC) 전문기업이 장기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