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벽두 증시를 힘차게 열어젖힐 「밀레니엄칩」의 주인공은 단연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이다. 지난 천년의 끝자락에 우리는 이미 전세계 증시에서 IT주식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눈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맛본 IT주식 열풍은 시작에 불과하다. 분야별로 탄탄한 실적과 미래성장성을 앞세워 새 천년 증시를 준비해 온 알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경제의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는 IT업종 가운데 특화된 영역에서 나름대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이 관심의 초점이다. 이에 본지는 실적·성장성이 우수하고 올해 코스닥시장 등록을 준비중인 유망업체들을 분야별로 소개한다.
편집자
한원(대표 장형식)은 지난 94년 설립된 유전체 세라믹필터류 전문 생산업체다.
셀룰러·PCS단말기와 기지국용 중계기 등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고주파(RF)용 유전체필터, 위치확인시스템(GPS) 패치안테나, 축전지필터 등이 주요 품목이다.
이 가운데 국내 초소형 중계기의 유전체 필터시장에서는 거의 독점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개발한 일체형 유전체필터 및 듀플렉서는 일본 무라타와 미국 모토롤러 정도만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세라믹 합성기술은 필터나 안테나 등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는 점에서 한원의 성장잠재력을 가늠케 한다.
한원은 최근 일체형 유전체필터 및 듀플렉서의 양산체제를 준비하는 한편 원료합성기술·RF회로응용기술을 토대로 한 RF모듈사업 진출도 계획중이다. 오는 2월 코스닥예비등록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장형식 사장은 『기존 소량 다품종 생산방식 외에도 모노블록 듀플렉서와 GPS 패치안테나 등은 대량 양산체제를 구축해 수출시장을 개척, 종합부품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