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은 TV나 인터넷보다도 게임분야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게임분야는 지난 20세기보다 훨씬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전자게임은 비록 1960년대에 처음 개발되었으나 불과 40년만에 엄청난 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제 게임산업은 시작에 불과하며 21세기에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1세기 게임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발전한 형태가 될 것이다. 지난 세기에는 오프라인으로 컴퓨터와 인간이 대결했지만 앞으로 모든 PC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사람과 사람의 협조와 대결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온라인화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PC와 게임을 해야하는 오프라인 게임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온라인 방식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여러 상황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다양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또한 게임이 온라인화될 경우 게임 프로그램을 게임 서버에 저장해 놓아야 하는데, 게임서버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정품CD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프로그램의 불법복제를 막을 수 있어 게임개발사들도 이를 선호, 게임의 온라인화가 대세로 굳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21세기 게임의 특징으로 3D화를 꼽을 수 있다.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완벽한 3D의 구현이 어려웠던 게임도 PC 및 게임기의 고급 사양화 추세와 데이터 전송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3D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콘솔형 가정용 게임기는 멀티미디어기기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올 상반기중에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에 이어 64비트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를 발매한다. 이 기기는 게임뿐만 아니라 인터넷접속·DVD재생 등 하나의 완벽한 멀티미디어기기다. 소니측도 게임기가 이제 더 이상 게임기가 아니라 PC기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1세기에는 게임기와 PC의 영역 구분 없이 경쟁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소용 게임기의 경우 PC 및 가정용 게임기와 차별화를 위해 체감형 게임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 레이싱 게임의 경우 실제 상황처럼 충돌시 충격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인터액티브한 게임이 대중화될 것이다. 특히 체감형 게임은 가상현실 기술과 결합, 완전한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