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특별기획> 밀레니엄 대예측 21 (3);네오 인터넷

 대량의 인터넷 데이터와 사용자를 한꺼번에 수용해 무제한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개념 인터넷 세상, 네오인터넷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이 새로운 인터넷은 미국에 있는 환자를 서울에 있는 의사가 진찰하고, 서울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미국에서 진행하는 교수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하는 등 필요한 순간 어떠한 정보라도 주고받을 수 있는 혁명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

 네오인터넷은 세계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을 만들고, 개인이 평생 손쉽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다양한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네오인터넷은 안정성과 절대적 확실성을 기반으로 한 초고속 네트워크가 기반이다.

 이용자들에게 현재보다 최대 1000배 이상 빠른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전자상거래 등을 지원하기 위해 안정된 전송품질과 보안성을 제공한다.

 때문에 네오인터넷은 국가의 최대 경쟁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한국통신이 초고속망인 퍼브넷을 구축한 데 이어 데이콤도 퍼브넷 플러스를 개통하는 등 각종 새로운 개념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서비스는 중계망을 최신 비동기전송모드(ATM) 기반으로 구축해 도시간 네트워크 중계속도를 2.5Gbps급으로 구축하면서도, 데이터가 이동하는 연결점 사이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도 최소화해 물 흐르는 듯한 데이터전송 등 고품질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정부차원에서도 QoS, 정보보호, IPv6 프로토콜, 테라급 초고속전송, 전달기술 확보 등을 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고속환경에 걸맞은 기반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들도 현재보다 최대 1000배 이상 빠른 네트워크와 이에 걸맞은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앞다퉈 나섰다.

 미국은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인터넷 환경을 국가기술자문회의 주도로 건설중이며, 「인터넷2 프로젝트」로 새로운 프로토콜과 미들웨어 응용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캐나다는 민관합동 컨소시엄인 CANARIE(CAnadian Network for the Advancement of Research Industry and Education)에서 차세대 인터넷시험망을 구축중이다. 캐나다는 「CA×Net Ⅱ」를 통해 새로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와 차세대 인터넷 중계망을 구축해 ATM QoS와 IP QoS를 구현할 예정이다.

 일본도 우정성 주관으로 초고속 라우터와 전송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말을 목표로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고속·지능화한 인터넷 중계망에 이어 사용자망도 ISDN, ADSL 케이블TV망 등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해 고속환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ADSL과 전용선이 일반가정의 네트워크로 일반화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 덕분에 사이버방범, 사이버지역공동체 등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를 향유하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500가구가 넘는 아파트 세대별 1만원 수준의 비용으로 E1급(2.044Mbps) 인터넷 접속회선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고, xDSL 기술을 이용하면 일반 전화선으로 최대 10Mbps급 전송속도를 개별적으로 구축할 수도 있다.

 1000배 빠른 초고속 인터넷 환경인 네오인터넷이 실현되면 생활상은 어떻게 변화될까.

 우선 고속네트워크 서비스는 VOD 기반의 가상교육 등 각종 서비스 구축을 활성화할 전망이다.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과 최근 개발이 완료된 다중 스트림서비스 기술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화, 쇼프로그램을 개인에게 제공함으로써 텍스트에 이어 다양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또 VOD를 이용한 교육용 솔루션은 공간과 언어장벽을 넘어 석학들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고 단순한 새로운 교육채널 뿐만 아니라 지능형 처리를 추가하면 개인별 교육프로필 관리를 통해 개인별로 각기 다른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높은 해상도와 상호대화기능을 제공하는 인터넷으로 원격의료진료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가정생활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혁신적으로 변화한다.

 기업에 이어 가정마다 연결된 인터넷 전용선은 언제든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쇼핑·문화·정보의 핵심적인 창구가 될 전망이다.

 이미 올해 건축중인 아파트나 각종 소형건물까지도 사이버하우스와 사이버오피스 개념이 일반화되고 있다.

 대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사이버 프레젠테이션도 가능하게 돼 제품을 현실세계 못지않게 무한대로 전시할 수 있고 무한대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사이버쇼핑몰이 탄생할 전망이다. 또 이같은 사이버쇼핑몰은 미래의 최대 유통망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개인간 기업간 대화와 통신방식도 다양한 인터넷미디어와 통합메시징서비스(UMS) 등에 의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개인들은 전화번호 대신 전자우편주소를 가진 데 이어 음성·팩스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UMS 사서함을 통해 현실세계와의 인터페이스를 갖고 개인의 앨범이나 기록도 사이버디렉터리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특히 인터넷 중계망이 기존 음성전화망을 추월하고 대용량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음성통신 등이 주류를 이뤄온 기존 통신 서비스는 급격한 속도로 인터넷 기반 서비스로 변화할 전망이다.

 또 사회곳곳으로 확산된 네오인터넷은 정보와 지식의 공유와 통합을 가속화해 지식과 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무선으로 확장된 인터넷 환경은 개인이 어디에 있든 수백권으로 구성된 브리태니커 사전 중에서 어떤 정보라도 바로 바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실시간 변역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시작되면 일반 전화선에서는 불가능한 외국인과의 자국어 대화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인간은 인터넷의 통합처리체계를 이용해 높은 수준의 지식생산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부가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재생성함으로써 상상하지도 못할 경제·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무한한 정보와 지식을 유통·공유하는 이점으로 인터넷은 기존 네티즌 외에 다양한 계층을 급속히 빨아들이며 새로운 사이버월드를 신속하게 구축할 전망이다.

 개인과 기업은 이곳에서 현실세계보다 더 좋은 사업과 교육의 기회를 얻고 더 많은 쾌락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고속 네트워크와 지능형 서비스로 인터넷은 대규모의 사이버티즌을 확보하면서 전자시장(마켓플레이스)을 생성하고, 실세계의 핵심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속속 옮겨오는 사이버월드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처럼 지식시스템과 결합된 다음 세대 인터넷은 인간의 지적생산성을 극적으로 증가시키며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인호기자 i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