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이 인터넷환경을 구축해 전자상거래를 본격화함에 따라 대규모 경제인구가 집합되는 사이버 경제중심지가 될 「지능형 사이버시장(마켓플레이스)」 선점경쟁이 올해 인터넷산업의 최대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주요 그룹사와 ISP들은 전자상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통인 대형 전자시장,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기 위해 초대형 비즈니스센터 등 인프라 및 관련 솔루션 확보에 수조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쇼핑몰 등 기존 사이버시장이 인터넷상에서 상품을 단순히 구매·판매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거래자 연결 및 기업비즈니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제공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프로바이더(ASP)형식으로 제공하는 등 지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물류서비스 및 결제서비스 등 다양한 거래환경을 제공해 대규모 기업시스템을 시스템호스팅(코로케이션)형식으로 모아 사이버집합체를 만들 수 있어 하나의 경제블록화를 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대형업체들의 이 시장 진출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이 한·중·일 3국을 잇는 전자시장의 시범모델인 「게이트웨이포털」구축에 나섰고 한화·코오롱 등도 독자적인 전자시장을 구축하는 대로 해외 전자시장과 제휴해 글로벌 전자시장을 형성해나간다는 계획아래 특별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ISP들도 기존 접속서비스에서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와 ASP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속속 전자시장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코로케이션 사업중심으로 국내 최대의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 데이콤이 최근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이네트 등과 제휴해 사이버비즈니스센터 구축에 나섰고, 한국통신도 이니시스·HP 등과 손잡고 초대형 사이버비즈니스센터 조성에 뛰어들었으며 하이텔도 기존 한국통신 혜화전화국에 설치된 시스템실 철수를 결정하고 독자적으로 대형 인터넷비즈니스센터를 건설중이다.
드림라인은 전자거래를 위한 장소뿐 아니라 관련기능까지 제공하는 지능형 전자시장을 만든다는 계획아래 이달말까지 CRM기반 솔루션을 확보하고 2·4분기 중에는 SCM을 중심으로 한 솔루션들을 마켓플레이스에 탑재할 계획이다.
아이네트도 미 PSI넷과 함께 전세계 네트워크의 하나로 양재동에 대형 마켓플레이스를 구축중이다.
네트워크 벤처기업인 IBR도 빌링솔루션 네트워크 트래픽 통합처리 및 통합정보 등으로 소형 「마켓플레이스포털」을 구축,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인호기자 i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