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인물> 한솔텔레컴 새 사령탑 윤재철 사장

 『개방된 인터넷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아무리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인터넷사업을 전부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아웃소싱과 투자로 인터넷비즈니스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한솔텔레컴의 사령탑을 맡은 신임 윤재철 사장은 개방형 인터넷비즈니스를 경영의 모토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한큐몰」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 뛰어든 이후 인터넷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제휴에 나서는 한편 콘텐츠 확보를 위해 벤처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ISP로서 선도적 지위 확보와 함께 임대 사이버 쇼핑몰인 「몰앤드몰」사업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고객이 사이버몰에 들어와서 정보체득, 쇼핑, 게임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고 그 안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꾸미는 것이 올해 안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벤처 콘텐츠업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생각입니다.』

 윤 사장이 꿈꾸는 벤처투자는 「인터넷 식구 늘리기」다. 기술이나 서비스 등 모든 벤처투자 아이템은 자사의 사이버몰과 연계된 곳에만 투자한다는 것. 특히 해외업체도 아이템만 좋으면 언제든 투자의사가 있다는 것이 윤 사장이 운영하는 펀드(?)의 법칙이다. 인터넷의 국경은 지구촌이라는 것이 윤 사장의 인터넷관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사내벤처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윤 사장은 『이미 인터넷업체인 에이링크가 벤처기업으로 분사했고 이어 올해에도 성공 가능성과 자립기반만 갖춰진다면 분사시킬 사내벤처가 있다』며 『이를 위해 순발력을 갖춘 사내 벤처형식으로 조직을 재정비했으며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인력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솔텔레컴이 벤처에 투자한 금액은 7개사에 25억원. 올해 중 30개사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 공동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현재 구축된 「i파트너십」은 버티컬 포털로 운영하면서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올해 이후 인터넷시장은 안정기에 접어들어 사업기반 구축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연결고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보유기술과 외부기술의 적절한 융합이 인터넷비즈니스 성공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신임 윤 사장은 49년생으로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문 이사, 삼성SDS SI전략실장 연구위원 상무이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Y2K민간대책위원회 위원장, 펜타시스템 테크놀러지 및 펜타컴퓨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