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명함 "봇물"

 이제 인터넷상에서 원하는 사람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만 입력해도 그 사람에 대한 개인정보를 알 수 있게 됐다.

 최근 DNS·사이버아이디·비트컴퓨터·예스테크놀로지 등 인터넷업체들이 수시로 변경되는 각종 전화번호나 주소 등 개인 정보를 손쉽게 수정할 수 있는 전자명함 SW을 개발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본격적인 서비스에 잇따라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명함 서비스는 지난해 8월 DNS(대표 장승웅)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로 정보 제공자가 특정 사이트에서 각종 개인정보를 수정해 놓으면 이름이나 개인 식별번호, 전화번호 등을 아는 사람이면 아무나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국내는 물론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중국 등 세계 7개국에 사이버명함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중인 DNS의 경우 「www.myholder.com」사이트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명함DC카드」를 받은 사람이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명함을 준 사람의 개인 광고(정보)를 보면 각종 할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명함을 받은 사람이 명함DC카드에 적혀 있는 고유번호를 홈페이지에서 입력하면 명함을 준 사람의 개인광고가 나타나도록 돼 있다.

 최근에는 예스테크놀로지(대표 김재중)가 「이동통신114(www.mobile114.com)」 사이트를 개설, 회원으로 가입한 후 본인의 정보를 입력해 두면 누구나 사이트에 접속해 이동전화번호는 물론 각종 개인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찾고자 하는 사람 이름이나 현재 또는 이전 전화번호 등을 입력하면 해당하는 사람의 정보가 출력된다. 또 찾는 사람이 없을 경우 예약 등록을 해두면 나중에 해당자가 회원으로 가입했을 때 E메일을 통해 알려준다.

 또 사이버아이디(대표 김성덕)도 전자명함의 일종인 사이버아이(Cyber I) 서비스를 「www.wwwid.net」과 「www.cyberid.net」을 통해 이달부터 실시한다.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도 개인 정보를 교환,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전자명함 서비스를 「www.e­nc.net」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등록을 하고 본인의 주소, 전화번호, 소속, 직책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e­nc 코드를 부여, 이를 통해 회원끼리 최신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