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업계, 새해 맞아 "기세 대결"

 PC게임시장이 연초부터 가열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삼성전자·위자드소프트·비스코·E2소프트 등 국내 주요 PC게임 제작사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던 국산게임과 외산게임을 경쟁적으로 출하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팀을 인터넷 사업팀으로 확대 개편한 쌍용(대표 안종원)은 이달 중순 액션 어드벤처게임 「어반 케이어스」 「오미크론」, 1인칭 액션 게임 「다이카타나」 등 영국 에이도스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다.

 이와함께 마인드스케이프사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크로스 컴뱃4」와 「레고락레이더」 「레고프랜드」 「레고랜드」 등 아동용 게임 3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달 중순 임진왜란을 소재로 한 국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임진록2」를 출시한다.

 지난 98년 첫선을 보였는데 지난해 출시된 「임진록­영웅전쟁」은 총 4만여카피가 판매됐다.

 삼성은 또 일본 스퀘어사가 오는 26일 전세계 동시발매하는 「파이널 판타지8」의 PC버전을 국내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메시아」 「프리스페이스2」 「토닉트러블」 등 외산 화제작 게임들을 1·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게이머가 선택하는 이벤트를 인터넷에서 개최해 화제를 모았던 연예시뮬레이션 게임 「플러스」, 액션아케이드 게임 「날아라 호빵맨2」,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쥬라기 원시전2」 등을 선보인다.

 또 외산게임으로는 시에라의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파라오」와 인포그램의 액션아케이드 게임 「슬레이브 제로」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삼국지」의 국내 공급원인 비스코(대표 이지영)는 네트워크 플레이가 지원되는 「삼국지­인터넷」의 CD패키지를 이달 하순 출시하고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비스코는 작년말 한글화 작업을 마치고 현재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E2소프트(대표 서인석)도 KRG소프트가 개발한 국산게임 「드로이얀2­절대군주」를 이달말 출시, 시장선점에 나선다.

 「드로이얀2」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예정일을 두차례나 연기한 바 있어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는 이달중 비행시뮬레이션 게임 「F­18」, 골프게임 「타이거우즈 2000」을 출시하고 현재 한글화 작업중인 「녹스」를 2월 중순께 선보일 계획이다.

 「녹스」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2」와 한판승부가 예상되는 작품이다.

 업계는 지난해 「스타크래프트」 「피파99」 등 외산게임들이 PC시장을 독식하는 현상을 보였으나 올해는 국산 기대작들이 예상외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임진록2」 「드로이얀2」 「쥬라기 원시전2」 등 국산 기대작들이 8∼16명까지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한 배틀넷 서비스를 지원하고 나서 예년과는 다르게 외산게임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