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정보기술회사, 가장 평판 좋은 글로벌 기업, 역동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회사.」 신재철 한국IBM 사장이 그리는 2000년대 한국IBM의 모습이다.
신재철 사장은 『이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앞서가는 창조적 소수로서 한국IBM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E비즈니스의 성공적인 선도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최고의 글로벌 정보기술회사로서 거듭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국기업들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IT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걸맞은 프로세서의 변화와 이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 기업의 명암을 가를 것입니다.』
신 사장은 올해 IT사업의 흐름이 E비즈니스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년 전부터 세상이 네트워크컴퓨팅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고 한 IBM의 예언이 본격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며 『전 세계 2만5000여개 E비즈니스 구축사례를 확보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대신증권 등 70여개 사이트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IBM이 E비즈니스사업에서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모든 것을 한국IBM 스스로 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 협력업체나 SI업체, 컨설팅업체 등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새로운 판매와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선진기법을 확립해갈 것입니다.』
동반자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한 신 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ASP, ISP 등과 함께 인터넷을 통한 영업도 본격적으로 착수해 한국IBM의 영업영역을 한단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한국IBM이 지난 연말부터 가격을 앞세운 공격적 영업이 거세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가격정책의 공정성을 가져간다는 게 한국IBM의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기술에 대한 투자와 그 결과로 인해 우수한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것은 기업의 책임과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고 한국IBM 직원들이 스스로 고객들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또 고객서비스의 획기적인 강화 등은 과거 일부에서 제기된 한국IBM의 권위주의적인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해주면 좋겠습니다.』
신 사장은 1년에 두세 차례에 걸쳐 익명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점차 그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PC사업 부문 매출이나 수출이 한국IBM의 매출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한국IBM의 매출이 경쟁업체에 비해 왜소해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그동안 끊임없는 성장을 지속해왔다』며 『올해 한국IT산업 전망이 매우 밝은 만큼 한국IBM의 매출이 전체 IBM 매출의 1%를 넘어섰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