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대표 이덕주)은 올해를 그동안 다져온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는 해로 잡고 있다.
지난 96년 출범한 LGIBM은 사업기반을 채 다지기도 전에 97년 말 IMF 한파까지 겹치면서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LG전자와 IBM이라는 대기업간의 합작사로 출범했으나 1년만에 이같은 시련에 직면함으로써 적자액도 크게 늘어났다.
LGIBM은 그러나 이같은 시련을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98년에 체질개선과 강도높은 구조조정 그리고 사업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작했다. LGIBM은 97년, 98년 연이어 적자를 봤지만 지난해에 모두 7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데스크톱PC, 노트북컴퓨터, 서버 등 3개 사업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비전을 마련해 놓고 있다.
LGIBM이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노트북컴퓨터와 서버 부문이다. 높은 시장성장률이 기대되는데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분야이기 때문이다.
이의 일환으로 LGIBM은 우선 지난해 11월 출시한 미니노트북에 이어 올해 팜PC를 새로 선보여 이동컴퓨팅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최고 성능의 고가 기종을 새로 들여와 노트북컴퓨터의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마케팅전략과 관련해서는 노트북컴퓨터 시장이 금융·소호(SOHO)·기업체·일반소비자 등으로 보다 세분화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시장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서버부문과 관련해선 지난해 하반기 유닉스서버 시장에의 참여를 계기로 그동안 SOHO 시장을 겨냥해 주력해오던 저가서버 시장에서 벗어나 8웨이 고기능 PC서버와 유닉스서버를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 서버가 대형시스템에서 검증받은 「X아키텍처」기술을 채택했다는 장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지난해 저가PC서버를 중심으로 기반을 크게 확대한 넷피니티 브랜드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LGIBM은 사업부문별 전략과는 별도로 새로운 유통채널 개발에 힘쓰는 한편 동종업종 또는 이종업종간 공동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유통채널의 경우 기존 대리점은 물론 백화점·양판점·용산전자상가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양화하는 한편 사이버쇼핑몰을 통한 전자상거래 구축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LGIBM은 이와 관련해 이달 말까지 사이버쇼핑몰을 개설, 자사 전 품목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로 했으며 쇼핑몰 구축이 본궤도에 오르는 올해 말에는 고객은 물론 거래업체와 온라인업무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LGIBM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총 매출액을 지난해 3400억원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