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국제경쟁력 배양을 위해 ERP를 앞다퉈 구축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현재 국내 1000대 기업 가운데 ERP를 도입한 기업은 10%에 불과합니다. 앞으로도 ERP 수요는 무궁무진할 것이며 SAP코리아는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으로 보다 적극적인 영업을 하겠습니다.』
최해원 사장은 올해 ERP시장이 99년보다 적어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말 선보인 「mySAP.컴」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부터 사내 업무혁신을 추구하는 기본 ERP에 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전자상거래(EC) 등을 합친 확장ERP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협력업체들과 확장ERP 및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서비스를 비롯한 산업별 솔루션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구체적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mySAP.컴은 SAP의 주력 ERP제품인 「SAP R/3」의 인터넷 버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해하기 빠르다』며 『이는 기업환경이 인터넷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대응해 본사 차원에서 몇년 전부터 준비해온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최 사장은 『그렇다고 mySAP.컴을 단순히 기존 제품의 인터넷 버전으로만 이해하면 곤란하다』며 『인터넷의 개방형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요구하는 솔루션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mySAP.컴』이란 말을 빼놓지 않았다.
최해원 사장의 기본적인 경영이념은 「공정하게 정도를 가는 것」이다. 그는 『고객만족은 기본이며 기업문화 자체가 검소·정직해야 장기 레이스에서 승리한다』며 『소프트웨어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가격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이를 어기면 기존 고객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