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아(대표 유광윤)는 새로운 밀레니엄시대를 맞아 규소강판 코어 전문업체에서 탈피, 통신장비 및 통신부품업체로의 위상을 확보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74년 설립된 한국코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규소강판 코어를 국산화해 국내 전자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해왔으며 현재 단일규모로 아시아 1위, 세계 4위의 규소강판 코어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이 회사는 규소강판 코어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성과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던중 지난 94년 자회사인 미래통신을 설립하고 통신장비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또 최근에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통신부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래통신의 소재·부품사업부를 한국코아 연구소와 통합해 고주파(RF)부품의 개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코아는 우선 올해 3월부터 2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미래통신 및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개발한 이동통신단말기용 듀얼모드 주파수합성기(PLL)를 양산, 국내외 시장공략에 나서는 한편 후속모델로 발진기와 수정진동자 등을 개발해 생산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통신부품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신규사업 부문의 매출을 2002년 500억원, 2005년 1000억원 규모로 확대, 통신부품의 사업비중을 전체 매출의 2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코아는 또 규소강판 코어사업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아래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수출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부가가치가 높고 신규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모터코어의 판매량 확대를 위해 지난해 5월 QS9000 인증을 획득하는 등 미국·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생산품목 다양화를 위해 올해부터 중국 또는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구축, 최근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아모퍼스 코어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코아는 지난해의 경우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수출비중이 20%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 상반기중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유럽의 자동차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모터코어 수출을 본격화할 경우 수출비중이 30% 이상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코아는 지난해 환율하락으로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내수물량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1100억원 규모의 매출실적을 올린 여세를 몰아 올해는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