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레인지용 고압트랜스(HVT) 생산업체인 동양전원공업(대표 한선우)은 지난해 벤처투자회사인 STIC에 전격 인수되면서 사업다각화를 위해 정보통신 사업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동양전원공업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정관변경을 단행, 사업목적에 「방송·정보통신 관련 제품 설계 및 제조 판매」를 비롯해 「벤처기업 지원사업」 「해외기술 알선 및 해외투자」 등을 추가해 정보통신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단순히 정보통신 관련 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STIC이 발굴하는 벤처기업에 마케팅과 자금·생산기술 등을 지원해 명실상부한 「벤처기업 육성 거점기지」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일련의 작업을 통해 앞으로 3년 후에는 회사의 매출구조를 기존 사업 부문 50%, 신규 정보통신 사업 부문 50%로 재편해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오는 2005년에는 정보통신 사업 부문의 매출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려 연간 매출규모 5000억원 이상의 정보통신 전문업체로 변모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주력 생산품목인 HVT의 세계 시장 수요는 지난해 3600만대 규모에서 향후 5500만대까지 점증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원가절감 및 생산자동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 HVT 세계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가전업체인 미국 월풀과 3년에 걸쳐 3000만달러 규모의 전자레인지용 HVT를 공급키로 한 동양전원공업은 250만달러를 투자, 중국 광동에 세번째 해외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 현지법인의 확대를 통해 세계화 및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 광동의 HVT 생산공장에 국내 공장의 생산라인을 일부 이전하고 150만∼2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설비를 증설, 중국 현지공장을 주요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양전원공업은 해외공장 추가건설과 신규 거래처 확보 등에 힘입어 올해 HVT 생산량과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40% 가까이 증가한 1500만개, 1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전원공업은 신규 사업분야가 될 정보통신 사업부문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생산품목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주력 생산품목과 중·장기 사업계획을 마련, 신규 사업 육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