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인터뷰.. 대우전자 장기형 사장

 -지난해 빅딜 소용돌이에 휘말려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워크아웃을 통한 기업회생의 기회를 맞이하며 지난 한해를 돌아본 소감이 있다면.

 ▲지난해는 저희 모든 임직원들에게 정말 다시 돌아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고, 대우전자로서는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정도로 최대위기를 맞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대우전자가 내실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겪어야 할 과정이라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워크아웃은 대우전자가 건실한 우량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통해 기존 경영의 틀을 근본적으로 변혁함으로써 이른 시일내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할 각오입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립기반 구축을 어떻게 달성하실 계획인지.

 ▲대우전자가 자립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재무구조, 사업구조, 원가구조 등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Restructuring)이 이루어져야 하고 회사의 장래에 대한 비전 확립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매출위주에서 수익위주로 사업방향을 바꾸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멀티미디어 사업을 고수익 및 고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것입니다.

 -정보가전에 대한 대우의 대응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대우전자가 가전전문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은 가전제품을 가장 잘 만들겠다는 의미이지 첨단기술을 소홀히 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첨단 멀티미디어 관련 기반기술 투자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종합가전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이미 수립해 놓고 있습니다.

 대우전자는 특히 기존 영상, 가전제품 부문의 품질경쟁력과 원가경쟁력, 양산기술 등에서 세계적인 기업에 대해서도 비교우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커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장점을 십분 살린다면 멀티미디어 부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는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우전자 임직원들은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 우량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차 있습니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건실한 기업으로 보답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병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