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뉴 밀레니엄 청사진.. 하이마트

 가전 양판점인 하이마트(대표 김세겸)의 올해 목표는 점포수와 취급 품목을 확대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국내 최대의 종합 전자양판점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일이다.

 가전제품 유통체계가 최근 몇년 사이에 전속대리점 체제의 붕괴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양판점·할인점의 2강 경쟁 구도로 급속히 개편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도 전속 대리점보다는 양판점이나 할인점 등 혼매점을 선호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특정 업체의 제품 판매비율이 높아 종합양판점으로서의 입지가 약했으나 지난해 제품 구색을 늘리면서 종합 가전양판점으로서 위상 정립에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올해에도 이 분야에 사세를 집중시킬 계획이다. 지난해말 상호를 한국신용유통에서 하이마트로 변경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 회사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올해 역점 사업으로 가전 3사의 제품은 물론 중소기업 제품의 취급도 적극 확대하는 등 제품 구색 다양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으며 21세기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제품과 대형 TV·양문여닫이형 냉장고 등 고부가가치 상품 취급을 늘릴 방침이다. 소니를 비롯해 파나소닉·도시·필립스·브라운 등 외산 제품도 적극적으로 취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취급 제품수가 3500여종이었지만 올해엔 5000여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제품군에 맞게 구매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매전문가(MD)의 육성을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더 싸다」 「다 있다」는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국내에 900평 이상되는 할인점이 올해 120개를 돌파할 정도로 할인점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점포수를 늘리고 일부 경쟁력있는 점포는 대형으로 새롭게 꾸며 시장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98년말까지만 해도 점포수가 60여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20개를 돌파했고 올해 30개를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 인력도 지난해 1900명에서 올해엔 2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매출은 지난해의 8000억원보다 75% 늘어난 1조4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인터넷 쇼핑몰을 상반기안에 개설하고 물류사업을 전개하는 등 수익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이의 전단계로 이미 전국 33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해 전국일일 무료배달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캐치 프레이즈는 「고객 신뢰감을 최우선으로 하는 초일류 기업」이다. 다양한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선진유통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와 함께 대기업 외에도 중소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함으로써 우수한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대의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그동안 600여개 중소기업과 거래를 했으나 올해엔 100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