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콤팩트디스크(CD)를 발명해 오디오와 비디오 산업분야에 큰 획을 그으며 가전기술의 혁신을 주도했던 필립스는 지난해 말 전세계 시장에서 21세기 디지털리더십을 선언했다.
다국적기업 필립스의 국내법인인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도 이에 부응해 세계시장에서의 필립스 역할을 국내에 이식하기 위해 지난 76년 1월 설립된 이후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지난 98년 직·간접 수출실적만도 5억달러를 상회한다. 또 지난해에는 필립스가 국내 LG필립스LCD에 16억달러를 투자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필립스전자는 21세기 디지털시대에도 세계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필립스 기술력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해 「필립스」라는 상표가 국내 고객들이 우선 선택하고 싶어하는 상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폐지로 국내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필립스전자는 올해 고객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쪽으로 경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디지털제품을 중심으로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AV가전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미 국내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소형 가전제품은 다양한 제품과 다양한 가격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서비스향상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반도체·전자부품과 같은 산업부문에서는 국내 고객을 위한 기술지원, 첨단 기술 소개, 마케팅 협력체계 등을 더욱 강화해 해외수출 파트너십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필립스전자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경영」이라는 원칙을 지난 세기에 이어 새로운 세기에도 고수하고 있다. 추가된 것이 있다면 고객을 만족시켜 시장에서 첫번째로 선택받는 브랜드가 된다는 것이 경영목표다.
이를 위해 필립스전자는 올해 경영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세부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우선 사내는 물론 전협력업체, 고객, 더 나아가 전세계 필립스 조직과의 정보네트워크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업무프로세스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전직원을 전문가 집단으로 교육시키는 능력계발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직원 개개인의 발전은 물론 회사의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중반 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필립스전자의 실적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필립스는 새 천년이 시작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디지털이란 용어는 일상생활을 규정하는 생활양식이 될 것이고 디지털 기술은 일상생활 속으로 더욱 친근하게 파고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