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뉴 밀레니엄 청사진.. 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가 불과 1년만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게 된 배경은 선진 경영기법 도입으로 투명한 기업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자금면에서 공모주와 외자유치, 매출증가 등으로 변신을 꾀했고 신제품 개발과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중심으로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회사로 자리잡았다. 또 정부가 21세기 지식산업사회를 지향하면서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단속한 것도 성장에 속도를 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컴은 사외이사의 비중이 높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회사의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CEO가 추진하는 전형적인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자금면에서는 98년 10월에 공모주청약을 통해 약 65억원, 99년 4월에 영국 기관투자가들로부터 700만달러 등이 들어와 자금에 여유가 생겼으며 자본금도 지난해 6월 42억원에서 현재 22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와 함께 「아래아한글에서 인터넷까지」란 슬로건처럼 400만 아래아한글 고객을 사이버세계로 유인한 인터넷사업전략이 한컴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400만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하늘사랑정보를 인수해 150만명의 네띠앙을 포함, 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국내 인터넷 최대기업으로 급부상했다. 99년 8월 15일부터는 세계최초의 인터넷 사이버 오피스인 「넷피스」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성장의 발판에는 기술경영인(CTO)으로서 98년 7월 전하진 사장의 취임이 있었다. 전 사장은 한컴의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1년 사용권을 주는 「아래아한글 815특별판」을 출시, 70만 카피 판매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98년 10월에 한컴의 미래경영전략을 발표했으며 잇따라 공모주청약, 해외투자유치 성공 등으로 회사의 자금상태를 원활하게 했고 팬시형 「필아래아한글」,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인 온라인 아래아한글 「신프라」, 리눅스용 아래아한글 등으로 시장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99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인터넷사업에 착수,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띠앙」, 아래아한소프트, 인터넷 채팅사이트 「스카이러브」를 포함하는 국내 인터넷 최대기업으로 한컴을 성장시켰다.

 한컴은 올해 아래아한글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네띠앙과 스카이러브, 아래아한소프트를 연계한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인터넷 포털서비스는 물론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인터넷 오피스 프로그램, 인터넷 채팅, EC, 사이버금융, 인터넷 영상분야 등 네티즌이 원하는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한컴의 「메가브랜드」안에 재편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500만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회원비, EC, DB 마케팅, 각종 서비스 이용료, 인터넷 광고, 벤처투자 등이 한컴의 인터넷 비즈니스 수익모델로 제시된다. 또 올해 선보일 아래아한글 차기버전인 「워디안2000」에 이 회사는 또 한번 재도약의 승부수를 걸고 있다. 한컴의 99년 매출계획은 330억원, 2000년은 500억원, 2001년은 78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