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기 전문업체인 팬택(대표 박병엽)은 올해부터 대규모 수출에 주력하면서 지난해보다 200% 이상 성장한 6500억원의 매출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지난해엔 모토롤러와 협력을 통한 내수위주의 영업활동을 벌였으나 올해부터는 대량의 수출영업에 주력해 총 400만대 이상을 판매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의 기본적인 영업전략은 내수에서 고급제품 시장과 보급형제품 시장을 병행공략한다는 것이다.
수출시장 개척은 모토롤러의 협력과 지원아래 대량 공급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중남미시장과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200만대 이상을 수출키로 했다.
또한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GSM(Global Standard for Mobile Telecommunication)시장 진출을 위해 2년 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단말기를 올 3·4분기 중 출시, 유럽 및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팬택은 이러한 수출확대 및 제품다양화 전략을 통해 CDMA GSM은 물론 인터넷폰 등 첨단 이동전화 단말기 공급업체로서의 위상 제고와 대폭적인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장 차별화를 통한 제품공급 전략에 맞춰 국내 시장에서는 폴더형과 플립형 모두 초소형화, 경량화한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기능면에서는 데이터전송 기능과 웹브라우저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형 제품을 내놓아 다양한 소비자 욕구에 대응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퀄컴 MSM3100 및 5000 칩을 내장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채택한 제품으로 서비스 사업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팬택은 또 기술중심회사라는 자부심에 걸맞게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충원 보강하고 CDMA·GSM·IMT2000 세 부문에 대한 개발업무에 임하고 있다.
GSM부문은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바타입과 플립타입 각 1, 2개 모델을 올 하반기에 출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IMT2000부문에 대한 팬택의 개발목표는 연내 동기식과 비동기식 방식에 대한 요소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동기식 단말기 개발은 CDMA 개발팀과 공조체제를 갖추고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비동기식 단말기 개발은 ETRI를 중심으로 삼성·현대와 함께 단말기 개발 컨소시엄에 선정돼 있고, 사내적으로는 GSM개발팀이 적극적인 공조체제를 갖추어 기술개발 및 확보에 대응하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한 팬택의 개발일정은 2000년도에 단말기 개발에 필요한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2001년에는 CDMA와 GSM연구팀 모두가 참여해 제품개발을 완료함으로써 2002년 이전에 출시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