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기술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사이버 금융의 선도업체로 인터넷의 밑그림을 크게 그리는 디자이너가 되겠습니다.』
국내 사이버 트레이딩의 자존심을 지키는 기업이 바로 세인트미디어다. 이 회사 백승헌 사장은 한국 사이버금융의 수석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2000년을 맞는 목표다. 나아가 인터넷 사이버증권사를 만들고 전세계 주식시장의 사이버 트레이딩을 실현하는 금융종합회사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도 가슴 깊이 묻어 두고 있다.
세인트미디어는 사이버트레이딩 초창기부터 솔루션 개발에 나서 국내 증권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 굴지의 증권사들이 세인트미디어로부터 솔루션을 공급받고 유지보수 용역을 맡겨 놓은 상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종합금융전산 솔루션(사이버트레이딩시스템)은 사이버 증권사를 설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툴. 이 솔루션으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통한 주식 및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이미 대우증권의 모의 투자게임용 엔진으로 공급돼 성능검증을 마쳤다.
『인터넷혁명 가운데 가장 먼저 피부로 느끼는 것이 바로 사이버 트레이딩입니다. 주식투자 인구가 늘어나고 거래금액도 커지면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업무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이버 트레이딩 솔루션은 해가 갈수록 더욱 필요한 시스템으로 그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그의 예견은 적중했다. 사이버 트레이딩이 전체 주식거래의 30%대를 넘어서고 올해에는 절반 이상이 사이버 트레이딩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2002년까지 70%, 2003년경에는 95%이상이 사이버 트레이딩을 실현함으로써 인터넷의 가장 큰 수혜자가 사이버 주식거래라는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인터넷이 가져다 준 최대의 축복(?)을 향유하고 있는 분야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대우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인터넷 모의 주식투자 게임을 필두로 사이버 증권회사 설립을 가시화하고 있다.
백 사장은 『기존 금융솔루션의 경우 메인프레임용으로 개발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자사 솔루션의 경우 유닉스 운용체계에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시세정보, 선물, 옵션 등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금융기관의 원장관리와 계약체결도 자동으로 처리돼 편의성과 비용면에서 획기적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사이버증권사 설립을 꿈꾸고 있다. 사이버증권사란 영업지점 없이 모든 금융업무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게 하는 것. 따라서 업체의 비용절감은 물론 사용자의 수수료도 대폭 인하될 수 있다. 이의 일환으로 세인트미디어는 모의 투자게임 엔진을 패키지화하고 올해 초 증권 전용 세트톱박스형 단말기를 개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