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배경
자동차CALS시범사업은 대내외적인 자동차산업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고자 자동차공업협회를 중심으로 국내 완성차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프로젝트다.
세계 자동차산업은 90년 이후 수요신장세가 정체돼 심한 공급과잉을 겪고 있다. 지난 98년 전세계 자동차 공급과잉분은 1490만대에 이르렀으며 이 때문에 열악한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6, 7개 대형 메이커 중심으로 M&A를 통한 기업통합이라는 도도한 물결이 넘실대고 있다.
이와 함께 WTO체제 출범 이후 무역장벽이 무너져 자국 판매비중이 높은 로컬업체들의 생존가능성이 날로 희박해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내수가 110만대로 정상수준의 70% 수준에 머물러 가동률이 손익분기점인 75%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지난해 7월 일본차 수입이 전면허용돼 향후 5년이내에 내수시장의 5%까지 점유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이같은 와중에도 완성차업체에 종속된 수직적 부품계열구조로 환경이 더욱 열악한 형편이다. 수직적 부품계열화는 부품업체의 영세성을 야기시켜 부품개발능력 및 IT활용능력마저 현저히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완성차업체 역시 과다한 부채비용으로 높은 금융비용을 떠안아 연구개발 투자나 신모델 개발여력이 해외 경쟁사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
자동차CALS는 국내 자동차업계가 안고 있는 이같은 각종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간주되고 있다.
추진전략
자동차CALS는 향후 3년 동안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인 올해에는 KNX구축에 필요한 사양작성 및 국내통신 환경조사, 운영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마치고 자동차 3사 및 부품업체 10개사에 시범적으로 적용, 망운용에 대한 필드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다.
또 20종에 달하는 전자표준문서를 개발해 협력업체용 EDI를 통합하고 역시 자동차 3사 및 1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시범적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2단계인 2001년에는 KNX와 EDI의 확대적용에 초점이 맞춰진다. 일단 자동차 3사와 모두 거래하는 부품업체 50개사에 KNX망과 EDI를 적용해 자동차 부품조달구매를 표준화된 문서를 바탕으로 개방환경으로 바꾸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인 2002년에는 KNX의 적용대상을 100개사로 확대해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고 미국·일본·유럽 등 세계 자동차정보통신망(GNX)과 연계시킬 예정이다. 또 EDI망은 전부품업체로 확대적용해 전자문서표준화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KNX와 EDI망이 완성되면 자동차업계는 국제표준에 근거한 공동규격의 전자문서를 사용하여 국내 및 국제적으로 공인된 EDI 부가가치(VAN)망을 활용, 업체간 전자문서를 교환할 수 있게 된다.
또 관세 무역 금융 등 유관망과 연계해 업무를 효율화하고 개별기업 및 그룹을 초월한 업무처리도 가능하다.
또 표준화된 단일 네트워크를 이용함으로써 통신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GNX와 연계를 통한 글로벌 소싱 및 글로벌 판매가 가능하게 된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경우 VCALS를 지난 98년 완성, 오는 2003년을 목표로 JNX를 구축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AIAG를 98년에 이미 구축했다. 또 유럽업체들도 AIT망을 2000년까지 완성한다는 목표 아래 19개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