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보다 훨씬 정밀한 고해상도 카메라를 갖춘 아리랑 2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본격 개발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아리랑 1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계기로 해상도 1m급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초정밀 관측위성인 아리랑 2호의 개발에 착수, 오는 2003년말 발사키로 했다.
해상도 1m급의 위성은 최근 미국이 발사한 아이코누스 첩보위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흑백영상 기준으로 고도 650∼800㎞의 저궤도에서 지상의 가로·세로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오는 2004년 5월까지 총 2282억원(정부부담 2103억원, 민간부담 179억원)이 투입되는 아리랑 2호는 무게 800㎏에 1m급 자세제어능력을 갖춘 초정밀 위성으로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 한반도 정밀영상정보 수집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부담금 중 1410억원은 과학기술부가, 643억원은 산업자원부가, 50억원은 정보통신부가 각각 부담한다.
특히 아리랑 2호의 핵심 탑재체인 흑백 1m, 컬러 4m급 고해상도 카메라(MSC)는 3차원 입체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총 개발비만 600억여원이 투입되며 이스라엘 엘롭(ELOP)사가 설계 및 부품 제작을, 항우연이 조립시험을 담당하는 공동개발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과기부는 『아리랑 2호의 사업총괄기관은 항우연이 담당하게 되며 본체설계의 경우 항우연의 주도아래 한국항공우주산업(주)·대한항공·두원중공업·대우중공업·(주)한화 등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등 아리랑 1호와는 달리 설계부터 순수 국내 연구진의 손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항우연 류장수 위성사업부장은 『관측위성은 카메라가 핵심』이라고 말하고 『아리랑 2호에 탑재될 고해상도 카메라는 기술적으로 아리랑 1호에 비해 40배 이상 성능이 우수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e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