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획-뉴스&밀레니엄> Dyna Book.. 디지털시대의 킬러앱

 사실 킬러앱이란 하나의 용어 정의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 실체야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그래서 결코 낯선 것은 아니다. 단지 「획기적인 발명품이나 기술」이라는 개념을 현대적인 의미의 단어로 재정의한 것일 수 있다.

 물론 2000년 첫 수요기획 기사의 주제로 킬러앱을 선정한 것은 단순히 새로운 용어에 대한 의미 해석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번 주제는 킬러앱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위한 전략의 준비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역사속에서 킬러앱은 뜻밖의 결과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우연의 성공도 준비한 자만이 가능한 것이다.

 디지털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라는 믿음이다. 무명에 가깝던 기업들이 킬러앱을 통해 산업계의 거인으로 성장하게 된 현상만을 주목하지 말자는 뜻이다.

 사실 업계의 기린아로 부상해 주목받는 기업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이용할 줄 아는 지혜를 갖고 있었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리고 한번 획득한 성공의 열매에서 계속 양질의 씨앗을 생산할 줄도 알고 있었다.

 거품논쟁이 한창인 국내 벤처업계도 2000년부터는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한다. 옥이 되느냐 돌이 되느냐 하는 것은 기업 스스로에 달려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은 앞으로 디지털경제 사회에서 더 새겨야 할 말인 것 같다.

김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