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 및 기술전략 전문가인 배재봉 앤더슨컨설팅 상무(45)를 만나 21세기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전망과 이를 배출하기 위해 국내기업들에 필요한 전략 등을 들어봤다.
-킬러앱의 조건은.
▲4가지 정도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첫째, 과거와는 다른 가치사슬 체계 형성이다. 예컨대 고객 셀프서비스 개념을 도입해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에게 맡기는 것이다. 둘째, 각각의 고객을 하나의 시장으로 취급하고 가치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 셋째, 정보 공유와 아울러 지식 집약적 제품 또는 서비스다. 넷째, 서비스 디지털화와 함께 소비자와 접점을 이루는 인터페이스다.
-킬러앱 가능성이 높은 제품과 서비스 분야는.
▲가치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공동체가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포털, 무선 데이터서비스,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줄 콘텐츠 등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지식이나 정보를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는 킬러앱, 기업이 직접 소유하지 않고 통신회사나 패키지 업체에서 빌리는 형태의 킬러앱이 출현할 것이다.
-21세기에 킬러앱은 어떤 유형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는가.
▲킬러앱을 창의성에 근간을 둔 새로운 가치창출로 본다면 킬러앱 전략은 21세기에 가장 유용한 전략적 수단이다. 킬러앱들이 모여 기존 가치사슬 체계를 파괴하고 새로운 개념체계를 형성하는 추세로 진전될 것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하나의 킬러앱이 세상을 바꾸는 형태가 아닌 수많은 킬러앱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방식이 될 것이다.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제언은.
▲경영환경을 정적으로 보지 않고 매우 동적인 환경으로 인식하면서 산업 및 가치창조 체계의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소비자의 개인화와 공동체 형성 추세를 인식하고 고객의 가치 및 관계 관리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과감한 외주로 자기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하며 조직의 창의성을 살리고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직·인력 관리도 요구된다.
온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