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업체들 "동계 CES行"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6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00 동계 CES」에 대거 참가, MP3플레이어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2000 동계 CES」에 참가하는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는 새한정보시스템과 삼성전자 등 선발업체를 필두로 히트정보·유니텍전자·현원·멀티채널랩스 등 후발업체를 포함해 약 10개사로, 이는 이번 CES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MP3플레이어 업체 약 20여개사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적인 면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미국 및 홍콩·싱가포르 업체 가운데도 상당수가 국내 업체들로부터 MP3플레이어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고 있는 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CES는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한정보시스템은 기존 제품 외에 메모리 용량을 최대 128MB까지 확장할 수 있고 MP3파일 관련 각종 정보를 LCD로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신기능을 부가한 신제품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여 올해 수출물량을 지난해의 2배 이상인 50만대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멀티채널랩스는 영상지원이 가능해 어학교육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와 자동차용 및 휴대형 MP3 CD플레이어 등 다양한 종류의 MP3플레이어 시제품을 출품, 수출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이를 위해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히트정보·유니텍전자·현원 등도 카세트테이프 형태의 MP3플레이어를 상품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추가 수출상담을 벌인다.

 특히 히트정보와 유니텍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난해 11월 컴덱스에 참가해 상담을 벌여온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우맥플러스·한국방송텔레콤·프로칩스 등도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및 세트톱박스 등 주력제품 이외에 자체 개발한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선보이고 수출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CES에 참가하는 외국 MP3플레이어 업체는 미국의 리퀘스트멀티미디어, 라이드스트롬, 캐사디앤드그리니, 아잠멀티미디어, 드림퀘스트, 홍콩 맥스테크, 싱가포르 집랩스 등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