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체들이 E메일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E메일 용량을 경쟁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이 새해 1일부터 무료로 제공하는 E메일 용량을 3MB에서 5MB로 늘린 데 이어 인티즌(www.intizen.com)도 이번주부터 무료 용량을 10MB에서 국내 최고 수준인 16MB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드림위즈(www.dreamwiz.com)가 15MB로 가장 많은 무료 용량을 제공해왔다. 유니텔의 인터넷 사이트인 웨피도 무려 20MB 용량을 제공하지만 유료회원에 한정돼 있고 비회원에게는 10MB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유니텔의 무료 용량은 10MB로 볼 수 있다.
따라서 1월 현재 네티즌에게 무료로 가장 많은 E메일 용량을 제공하는 업체는 이번주부터 16MB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인티즌인 셈이다.
특히 인티즌은 첨부파일 용량도 국내 최대 수준인 10MB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대다수 업체들은 2∼5MB를 제공하고 있다.
인티즌측은 파워포인트로 작성한 문서의 경우 3MB를 넘을 수 있고 더욱이 요즘 인기있는 MP3파일이나 홈페이지 제작 그래픽 파일도 용량이 워낙 커 E메일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한계가 있어 첨부파일 용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한 첨부파일 수의 제한을 없애는 한편 업계 처음으로 회원들이 주고받는 메일을 1년간 백업(사본 저장)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E메일 수요도 갈수록 폭증하고 있다』고 전제, 『향후 무료 E메일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인터넷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돼 업체간 무료 E메일 용량 늘리기 경쟁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