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ES에 참가하는 국내 업체들은 가전3사를 중심으로 총 20여개사. 국내업체들은 디지털TV와 디지털오디오 및 위성방송수신기 등을 대거 출품, 세계 각국의 가전업체들이 모여 벌이는 뉴 밀레니엄 디지털 향연에 동참한다.
가전3사의 경우 모두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전시회에 참가하며 해태전자도 현지법인인 셔우드브랜드로 참가한다.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의 이름으로 참가하는 LG전자는 이번 CES 참가 기업 중 세번째로 큰 규모인 220평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디지털TV·벽걸이TV(PDP TV) 등 50여 제품, 100여 모델을 출품한다. LG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선명(HD) VDP(Video Disc Player)와 고선명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미디어 카드 보급을 늘리기 위해 이를 활용한 디지털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및 MP3폰 등 개인 휴대형 제품과 스마트미디어 슬롯을 장착한 PC를 비롯, 영상제품에서 백색가전 및 정보통신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디지털 제품군을 대거 전시한다.
또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의 절반 정도가 MP3플레이어를 주력제품으로 출품하고 있는 것도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새한정보시스템과 유니텍전자·히트정보·현원·멀티채널랩스 등 5개사는 MP3플레이어만 출품했으며 삼성전자·프로칩스·현우맥플러스·한국방송텔레콤 등도 MP3플레이어를 주력제품으로 출품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이 MP3플레이어 종주국임을 세계에 과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중소업체들의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00평방피트 규모의 한국관을 처음으로 마련, 중소업체들이 공동참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목된다.
한국관이 만들어진 첫해인 올해는 현우맥플러스·프로칩스·한국방송텔레콤·대송커뮤니케이션·대웅전기산업·나우·경진텔레피아 등 8개사가 참여했으며 이 중 3개사는 전자제품이 아닌 액세서리 제품을 출품하는 등 빈약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새천년이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중소업체들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밖에 가전3사를 비롯 디지트라시스템, 프로칩스, 현우맥플러스, 한국방송텔레콤, LG상사 등이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를 출품, 바이어들과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