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은 아이디어는 좋으나 자본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핵심 기반기술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투자신탁,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을 거치면서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인수합병(M&A) 분야를 두루 섭렵한 뒤 지난해 8월 창업한 창투사인 e캐피탈 사장으로 변신한 홍종국 사장(42)은 『어느 업종이든 벤처기업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기준은 바로 「키(key) 테크놀로지」』라고 잘라 말했다.
홍 사장은 『국내 벤처캐피털시장이 활성화되고 금융권, 산업체 등이 벤처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이젠 누가 유망한 기업을 얼마나 빨리 소싱하느냐가 투자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e캐피탈은 인터넷, 통신장비, 전자상거래, SW,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과 바이오텍이란 커다란 테두리 내에서 투자의 전문성으로 승부할 방침이다.
e캐피탈은 이에따라 경영관리 부문은 직접 맡되, 기술부문은 자체 전문인력과 관계사·협력회사를 총동원해 투자의 전문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홍 사장은 이를 위해 『이달말경 멀티미디어·인터넷·정보통신 등의 니치마켓에 투자를 집중하는 100억원 규모의 테마형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캐피탈의 강점은 신생 창투사임에도 불구, 직원의 상당수가 공인회계사(CPA)일 정도로 경영 및 재무관리 부문에서 강력한 맨파워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체적으로 인큐베이션에서부터 컨설팅, 투자, 주식상장(IPO), 구조조정에 이르는 거의 전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벤처투자 및 컨설팅을 전담하는 e캐피탈은 실제 연세대 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문을 연 창업보육센터인 인터넷서클스를 비롯, 선물·현물 차익거래 전문 투자자문사인 BBK,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세일구조조정 등 계열사가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홍 사장은 『창업보육에서 투자, 컨설팅, IPO는 물론 구조조정, M&A 등 투자와 관련한 전부문을 커버하는 종합 인베스트먼트뱅킹그룹이 e캐피탈이 지향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