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업계 "흑자 전환" 특명

 새 천년 인터넷 쇼핑몰업체에 최대 선물은 「흑자 전환」이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한솔CSN·인터파크·롯데백화점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업체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평균 300%이상 높게 잡고 있으며 평균 한자릿수 정도의 흑자를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업체는 올해 이같은 사업호조에 힘입어 물류와 전문쇼핑몰 사이트 오픈 등 신규 인터넷 사업은 물론 기업간(B to B=B2B) 전자상거래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키로 했다. 이같은 사업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도 인터넷비즈니스를 통해 처음으로 흑자를 이룰 것으로 보여 앞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내에서 인터넷비즈니스는 지난 96년 기업과 소비자간(B2C)서비스인 온라인 쇼핑몰로 촉발됐으며 그동안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순이익에서는 적자를 면치못했다.

 지난 97년 쇼핑몰 사이트를 오픈한 한솔CSN은 98년 274억원, 99년 8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120% 성장한 2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솔은 지난 98년까지 순이익에서 적자를 면치못했으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7000만원의 흑자를 냈다. 한솔은 올해 50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대하는 등 본격적인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전문업체인 인터파크도 98년 14억원, 99년 97억원에 이어 올해 지난해의 10배 수준인 1030억원을 목표 매출액으로 정했다.

 인터파크 역시 지난해까지 수익을 내지 못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40억원 정도의 흑자를 목표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98년 쇼핑몰 사이트를 오픈한 이후 지난해 매출액 700억원에 이어 올해 2000억원, 2001년 5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올해 처음으로 100억원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으며 2001년경에는 200억원의 이익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 건강의료 사이트 개설, 전자화폐 사업, 서적·경매·여행 등 20여개 전문몰 사업에 진출하는 등 인터넷 사업을 크게 확장키로 했다.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 분야에서 각각 45억원, 3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롯데와 현대백화점도 올해 이보다 평균 150% 증가한 100억원, 10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와 현대 역시 올해 미미하지만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패션·뷰티·레저 등 신규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한솔CSN 김홍식 사장은 『지난해까지 기존 사이트를 새로 단장하고 시스템 보완을 끝마쳐 올해 신규투자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최근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