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인물> 한국통신 상품기획단 김선조 단장

 한국통신이 전화회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21세기에는 「사이버월드 리더」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통신은 올해 무려 1조800억원을 인터넷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기간망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인터넷 기간망을 고도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1400억원이라는 적지않은 돈을 전자상거래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또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는 기업과 소비자간(B2C) 상거래가 중심이 돼 활성화하고 있으나 아직 전자결제나 전자문서교환(EDI), 배송 등 인프라는 취약합니다. 그만큼 사업참여 기회가 열려 있지요.한국통신은 이들 인프라 기술과 사업조직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더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통신의 전자상거래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선조 상품기획단장은 한국통신의 전자상거래사업이 고객우선임을 강조했다.

 『우리의 목표는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관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올해 안에 쇼핑몰을 개설하고 인터넷빌링시스템, 금융포털사업, 전자결제대행사업을 순차적으로 전개하며 상반기에는 데이터센터내에 사이버비즈니스시스템(CBS)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전국적인 배송망을 확충할 방침입니다.』

 한국통신은 재화를 거래하는 사이버장터와 거래내역을 관리하는 빌링,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배송, 그리고 이에 필요한 솔루션과 관리까지 일괄제공한다는 전략이다.

 『2월 1일을 기해 한국통신의 쇼핑몰인 바이ⓝ조이를 오픈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바이ⓝ조이는 상인들이 적은 비용으로 개성적인 상점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상점관리도 대행해줍니다. 바이ⓝ조이는 콘텐츠와 커머스, 커뮤니티 등 3C를 갖춘 종합쇼핑공간으로 꾸며질 것입니다.』

 김 단장은 인터넷빌링과 금융포털사업, 전자결제 등은 5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이와 관련된 우수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상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 상반기 중에는 전자상거래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비즈니스시스템도 구축됩니다.』

 한국통신이 구축하는 인터넷비즈니스시스템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부터 기업간 거래까지 전자거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와 행정처리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고 김 단장은 강조했다.

 『인터넷비즈니스시스템은 1단계로 EC호스팅, 전자지불 및 보안 호스팅, 금융포털, 가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2단계로 B to B, EDI, 전자구매(SCM)를 제공하고 마지막으로 사이버 수출입과 행정업무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통신 데이터센터내에 구축될 인터넷비즈니스시스템이 완성되면 전자상거래를 원하는 기업이나 상인들은 아이디어와 돈만 있으면 완벽한 사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돼 국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김 단장의 설명이다. 물론 7월까지는 국내 최대 종합물류망도 갖추어 배송문제도 말끔히 해결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의 전자상거래사업 목표는 전자상거래를 원하는 기업이나 사람들에게 최저의 비용과 최상의 조건을 제공한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바이ⓝ조이를 국내 최대 사이버장터이자 관문으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비장한 각오와 달리 김선조 단장의 얼굴에는 전자상거래사업의 앞날을 예시해주는 듯 해맑은 웃음이 가득 차 있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