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솔루션 개발 중소 전문업체들, 국내외 시스템 수주 "활기"

 금융전문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는 중소 전문업체들이 특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첨단 정보시스템이 집결되고 있는 국내외 금융전산 시스템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금융기관들 대부분이 통합 온라인, 사이버 거래, 위험관리, 신용평가 등 각종 첨단 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특화 솔루션을 무기로 한 금융분야 솔루션 개발 전문업체들이 국내와 해외 금융업체들로부터 관련 시스템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소 금융 전문업체는 LGEDS, 삼성SDS, 한국IBM 등 국내외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컨설팅에 기반한 종합 시스템 수주 위주로 금융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문적인 금융업무 프로세스에 기반한 특화된 솔루션을 자체기술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금융 SI 분야에 주력해온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은 최근 은행권의 대외계와 카드시스템 분야를 집중 공략한 결과,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에만 무려 200억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또 국제금융 패키지 제품인 「ABIS」의 해외판매를 담당해온 국제금융사업부를 「에이비스시스템즈」라는 별도 회사로 분사해 국산 금융솔루션의 세계시장 공급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이버 트레이딩 솔루션 전문업체인 두리정보통신(대표 김현섭)은 최근 PC통신과 인터넷 환경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인 「하나로」를 개발해 대우증권, LG증권 등의 증권사는 물론 천리안 등 PC통신 업체에까지 공급함으로써 이 분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리정보통신은 이를 기반으로 최근 인터넷 경마 베팅 시스템과 같은 실시간 거래 기능이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증권 관련 인터넷 포털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인 IMS시스템(대표 임화)도 자체 개발한 통합 온라인 금융시스템 패키지 SW인 「뉴턴」을 일본 NCR에 총 3000만달러 규모를 수출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10여개국의 업체를 대상으로 금융 솔루션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국내 금융시스템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3∼4개 금융기관에 관련 시스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 SW 벤처기업인 씨알엠쏘사이어티(대표 박관수)는 통계분석, 인공지능, 신경망, 선형계획법 등을 이용해 개인 및 기업의 신용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신용평가시스템(CSS:Credit Scoring System)을 자체 개발해 대한생명·제일화재·국민카드·현대캐피탈 등에 공급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