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거장" 한국에 온다

 「To Be With You」 「Wild World」 등을 히트시키면서 90년대 록음악계를 평정했던 「미스터 빅」이 내한해 라이브 무대를 꾸민다.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는 미스터 빅은 정통 록음악을 추구하면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몇 안되는 록밴드다.

 일반적으로 록음악하면 시끄러운 기타 사운드와 괴성에 가까운 보컬을 연상하게 된다.

 그런 까닭에 소위 정통 록을 한다는 밴드들의 인기는 소수의 마니아층에 한정되기 쉽다. 하지만 미스터 빅의 음악은 다르다.

 때로는 헤비메탈에 가까운 강렬한 사운드와 화려한 연주 테크닉을 뿜어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쿠스틱의 감미로움과 발라드의 호소력을 숨겨 두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스터 빅은 록음악계를 평정한 거목으로 칭송받고 있다.

 20일 세종문화회관 강단에서 펼치는 「데뷔 10주년 기념 투어 콘서트」는 이름 그대로 미스터 빅의 음악 10년을 정리하는 무대다.

 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미스터 빅은 데뷔 앨범 「Mr. Big」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장의 앨범을 내놓았다. 특히 91년에 발표한 「Lean Into It」에 수록한 「To Be With You」 「Just Take My Heart」, 3집 앨범 「Bump Ahead」의 수록곡 「Wild World」는 국내 팬 사이에서도 애창되는 불멸의 히트곡이다.

 96년 4집 앨범 「Hey Man」을 내놓고 일시 활동을 중단했던 미스터 빅은 99년 새로운 기타리스트인 리치 코첸을 영입해 5집 앨범 「Get Over It」을 내놓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콘서트를 기획한 유토스페이스(Utospace)의 관계자는 『이번 내한 공연은 미스터 빅의 10년 음악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기 때문에 89년 데뷔 앨범부터 최근 5집 앨범까지 수록된 노래 중에서 진수만을 골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한할 미스터 빅의 멤버는 베이스를 맡은 빌리 시언, 보컬 에릭 마틴, 드럼 팻 토피, 기타 리치 코첸 등이다.

 한편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등이다. 문의 유토스페이스 (02)3444-3657

이창희기자 changhlee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