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없어도 인터넷 통합 관리 "웹 OS" 기술 국산화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웹OS 기술이 국내에서도 개발돼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라스트원(대표 임채욱)은 지난 6월부터 웹OS 개발에 뛰어들어 최근 개발을 완료했으며 심마니(대표 손승현)도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웹OS 개발을 끝내고 곧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웹OS란 마치 자신의 데스크톱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PC는 물론 인터넷상의 각종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탐색하고 구동시킬 수 있는 윈도OS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차세대 OS다.

 웹OS를 사용하면 자신의 데스크톱 자원은 물론 인터넷상으로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와 프로그램 및 데이터를 디렉터리로 구성해 인터넷자원을 마치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담아놓고 쓰는 것처럼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다.

 웹OS는 지난해 12월 20일 미국에서 마이웹OS(www.mywebos.com)가 베타버전으로 소개되자마자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로터스 창업자인 미치 케이포와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등 IT업계의 거물들이 웹OS 개발사들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을 정도로 차세대 최대 유망기술이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라스트원은 최근 독자적으로 웹OS 개발을 끝마치고 오는 14일 애피스(www.affice.com)라는 사이트를 통해 웹OS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티즌은 애피스에 접속할 경우 이 사이트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애드온기능을 이용해 윈도 파일관리자 등 OS기능과 각종 데스크톱 응용프로그램은 물론 인터넷서비스를 파일폴더같이 담아놓을 수 있다.

 애피스는 파일관리기능 외에 웹메일 주소록, 인스턴트메시징기능과 통합자동인증기능을 갖춘 북마크 등 사이버 오피스서비스도 제공한다.

 심마니도 독자개발한 웹OS를 이용해 최근 팝데스크(www.popdesk.co.kr) 사이트를 개설했다.

 심마니의 팝데스크는 아직 웹OS기능 중 웹폴더 생성기능만을 지니고 있으나 앞으로 파일관리·디렉구성·애플리케이션 애드온 기능 등을 추가할 방침이다.

 라스트원과 심마니가 웹OS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이용자들은 자신의 PC에 특별한 브라우저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의 거의 모든 기능을 통합관리할 수 있어 향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들도 웹OS를 이용하면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 인터넷상 전자상거래를 손쉽게 연동시킬 수 있고, 효율적으로 원투원마케팅을 구현하는 등 큰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인터넷전문가들은 『웹OS가 구현되면 인터넷 이용환경이 데스크톱과의 통합으로 가기 때문에 데스크톱이나 기업체의 중대형서버에 프로그램을 깔지 않고 인터넷상으로 프로그램을 빌려쓰는 ASP형으로 전환되고 웹OS포털이 중요한 인터넷 진입점이 되기 때문에 포털 등 기존 인터넷서비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인호기자 i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