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한국CA가 안팎으로 내실을 다진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매출도 크게 늘었고 대외 인지도나 고객, 파트너사와의 신뢰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정보시스템의 인프라와 툴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데 역점을 둘 작정입니다.』
지난 98년 하반기부터 한국CA의 책임을 맡아온 하만정 사장(38)은 올해 「유니센터TNG」를 기반으로 한 정보시스템 관리 부문과 보안 부문에 사업을 집중하고 데이터웨어하우스(DW),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업체(ASP) 등 신규사업을 활발하게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플래티늄코리아와 조직 합병 이후 인력, 제품, 솔루션, 컨설팅 등 모든 부문이 크게 강화돼 올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ASP, E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들에 CA는 인프라와 각종 툴, 컨설팅을 제공해 인터넷 시대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CA는 올해 전사적 정보시스템 관리 플랫폼인 「유니센터TNG」를 중심으로 인터넷 인프라를 제공하고 「e트러스트」 전략으로 보안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 부진했던 인터넷 데이터베이스(DB) 플랫폼인 「재스민」 사업을 본격 재개하고 툴과 컨설팅 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DW 신규사업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CA는 내부인력을 늘리는 것은 물론 교육, 지원 등의 다양한 협력사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 그룹을 육성하고 파트너사와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CA는 지난해 코오롱정보통신과 시스템통합(SI) 합작사인 조인트 벤처기업인 라이거시스템즈를 출범시킨 것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형태의 조인트 벤처기업 설립을 모색할 계획이다. CA는 우선 ASP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현재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망 업체, 하드웨어 업체와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하 사장은 『CA는 메인프레임에서부터 클라이언트 서버, 웹에 이르기까지 900여개의 소프트웨어(SW)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ASP를 위한 솔루션 제공업체로는 물론 ASP사업을 직접 수행하기에도 가장 적합한 업체』라고 전제하고 『올 중반경이면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본사에서 투자를 적극 이끌어내 올해 안으로 몇개의 조인트 벤처기업을 더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CA는 지난해 한국복지재단의 미아찾기 웹사이트를 후원한 데 이어 올해는 이산가족찾기 웹사이트 사업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대외적인 사회 지원활동도 활발히 벌여나갈 예정이다. 한국CA는 이산가족찾기 웹사이트 후원을 위해 본사에서 약 3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으며 현재 정부부처, 관계기관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CA는 최근 3분기 동안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 3월말 종료되는 2000 회계연도에는 450억원 매출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 사장은 『올 4월부터 시작되는 2001 회계연도에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2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명실상부한 IT 선도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