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등 이번주가 "고비"

 미국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지난주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해외증시의 회복기미로 이번주가 반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새해 첫날인 1월 4일 반짝장세 이후 종합주가지수 110.39포인트, 코스닥지수 38.34포인트가 빠진 가운데 ET지수도 49.82포인트가 하락, 연 사흘 급락장세를 보였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삼성전자·한국통신·SK텔레콤·한국전력·데이콤 등 「빅5」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하나로통신·새롬기술·다음커뮤니케이션·한국정보통신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사흘째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주 말 미국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가 큰폭으로 반등함에 따라 국내증시도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마감된 나스닥은 전날보다 188.79(5.65%)포인트 급등했으며 다우지수도 269.30(2.3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연초 수준을 거의 회복,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증시주변에서는 지난주 증시폭락에 대해 「장세전환」 또는 「단순조정기」 등 구구한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인 오름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증시주변을 감싸고 있다.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견해와 전망을 들어본다.

 △김호석 삼성증권 팀장=증시폭락 현상은 정보통신주에 대한 거품론과 미국 인터넷주와 관련한 인플레이션 현상이 주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조정기간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시작되고 있어 국내증시도 조정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곧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저평가돼 있는 종목으로 SK텔레콤·LG전자·삼성SDI 등의 정보통신 관련주를 꼽을 수 있으며 이들 종목은 단시간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경우는 거품제거를 위한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 등은 곧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찬 동원증권 연구위원=지난주 국내 증시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증시의 폭락이다. 그러나 국내 정보통신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데 따른 조정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현 시점에서 10% 이하까지 주가가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조정기가 끝나는 시점인 이번주를 고비로 반등이 예상되며 실적주로 꼽히는 팬택·일진·텔슨전자 등이 곧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 한글과컴퓨터·기술투자·개발투자 등도 오름세에 편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태 굿모닝증권 투자분석팀장=국내 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을 거치고 있다. 국내 경기호조와 증시수급 여건이 양호해 조정양상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조정기간이 좀더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거래소시장에서는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 전통적인 산업주 위주의 우선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규상장된 정보기술(IT)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증시의 회복세가 완연해 국내증시도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박승정기자 sj park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