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나스닥 시황> 정보통신株 등 큰 폭 하락

 나스닥지수가 지난 연말 4069.29를 기록해 최고치를 형성, 2000년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개장부터 3일 연속 하락, 1월 6일(현지시각) 최고치보다 342.16포인트 빠진 3727.13로 떨어졌다. 한편 다우존스 인터넷지수는 515.22포인트로 마감돼 4일 폭락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정보통신주 폭락이 나스닥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1월 이후 점진적인 상승세를 탔던 아마존은 연초 폭락세에 휘둘려 지난 12월 23일보다 29%나 떨어져 27.94달러 하락한 69.75달러로 마감했다. e베이·라이코스·야후도 각각 9%, 20%, 2% 하락한 136.56달러, 71.38달러, 410.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라이코스와 야후는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으나 폭락장세 속에서는 주춤해야 했다. 뉴욕증시 종목인 찰스스왑은 뉴욕증시의 반등세에 힘입어 12월 23일보다 11% 상승해 36.7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뉴욕증시 종목인 아메리카온라인은 반등장세 속에도 계속 하락, 11.69달러가 빠져 14% 떨어진 71.06달러로 마감했다.

 소프트웨어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선마이크로시스템스·레드햇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12월 23일에 비해 각각 3%와 4% 빠진 113.81달러와 71.88달러로 끝냈다. 지난해 11월초에 폭등했던 리눅스 관련 회사인 레드햇은 지난 5일 대비 10.84% 떨어진 256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는 12월 23일에 비해 8% 상승한 가격이다.

 통신미디어 종목으로는 뉴욕증시에 올라있는 AT&T·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4% 떨어져 50.94달러와 72.38달러로 장마감했다. 한편 뉴욕증시의 SBC커뮤니케이션과 나스닥의 MCI월드컴은 각각 11%와 33% 추락해 44.94달러와 51.25달러로 곤두박질쳤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