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도 거래 "썰렁"

 2000년 새해 들어 초강세를 보였던 장외시장도 나스닥과 코스닥의 폭락 여파로 거래가 한산해졌다.

 9일 장외주식 전문 중개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은 나스닥에 이어 코스닥시장이 지난 6일부터 폭락장세로 돌아서자 장외시장에서도 7일부터 급락세로 돌아서 아예 거래자체가 뚝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주도주 역할을 해온 통신주·첨단기술주·인터넷 관련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이 10∼20% 정도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장외시장의 황제주인 삼성SDS가 지난 6일 80만∼90만원선에도 거래가 달렸으나 7일에는 70만원선으로 급강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스닥에 진출한 두루넷은 9만원선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7일 이후 급락장세에 따라 6만8000원선에 거래됐다. 또 장외시장 최고의 통신주로 부상한 LG텔레콤과 신세기통신도 법인주권의 경우 9만∼10만원선에 거래됐으나 코스닥시장이 급랭하자 8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장외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던 삼성SDS, 두루넷, LG텔레콤, 신세기통신, 온세통신, 쌍용정보통신, 이니시스 등 주요 종목들의 물량은 쏟아져나오고 있으나 극히 제한적인 물량만이 거래되거나 아예 거래가 끊긴 경우도 있다고 코리아밸류에셋은 전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