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전자, 플래시 메모리 증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플래시메모리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MP3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가전제품과 이동통신단말기 등 휴대형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플래시메모리의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전반적인 플래시메모리 가격상승과 세트업체의 생산주문 폭주로 생산여건이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플래시메모리의 품귀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국내 세트업체도 점차 부품 구득난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MP3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용 대용량 플래시메모리를 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플래시메모리 사업에서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4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키로 하고 생산규모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를 혼용 생산해온 5라인과 6라인을 플래시메모리 생산 위주로 재조정할 방침이며 일부 128MD램 생산라인을 플래시메모리 혼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와 달리 휴대폰·세트톱박스 등에 쓰이는 저용량 플래시메모리를 생산하는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올해 플래시메모리의 매출을 1억달러 이상으로 책정, 지난해보다 4배 정도 늘려 잡았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D램 및 플래시메모리 생산라인인 5라인을 통해 기존 2, 4, 8M 제품에 이어 다음달부터 16M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연말께는 32M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또 현대전자는 플래시메모리 생산라인의 설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에 0.25마이크론 공정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