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삼성SDI

 삼성SDI로 이미지 변신은 성공적인가.

 삼성전관에서 삼성SDI(대표 송용로)로 간판을 바꿔단 지 한달이 지났지만 삼성SDI의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10일에도 회사명을 바꾸고 처음 반등한 지난해 12월 7일의 5만9800원보다 1만8200원 하락한 4만1600원에 머물러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12월 1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사명 변경과 함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2차전지 등 첨단사업부문 육성과 함께 브라운관 등 기존 사업군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장반응은 냉담하다.

 이에 대해 외국계증권 투자분석가는 『브라운관사업이 현재 흑자를 내고 있어 삼성SDI의 현금사정은 좋지만 투자자들은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 LCD)시장이 본격화되면 브라운관사업이 장기간 이익을 낼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급상승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일투신증권의 김경환 연구원과 최상규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이른바 「닷컴」주식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심리적 장세』라고 분석하면서 『미래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삼성SDI가 여전히 「브라운관」업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즉 삼성SDI는 실적이 우량하기 때문에 많은 증권전문가들도 추천종목으로 꼽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삼성SDI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서 한때 54%였던 외국인 지분이 현재 31.15%가 됐다』면서 외국인 매도가 주가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태기자 star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