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의 매끄러운 연결로 삶을 더 편리하게 해준다는 이른바 「스마트 가전품」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0년 동계CES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소니 등 대형 컴퓨터 SW업체들과 가전업체들이 제휴한 수백개의 스마트 가전품들이 선보였다.
스마트 가전품은 바로 인터넷을 통해 가전품들이 서로 연결돼 네트워크화된 가정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 가전품들이 나오면 냉장고 스스로 우유가 언제 시큼해질지를 감지하고 냉각제가 언제 떨어질지를 주인에게 알려준다.
전자오븐은 TV요리쇼에 나오는 조리법을 녹음하거나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자체 부착된 스크린에 올릴 수 있다. 또 냉장고의 남은 음식들을 오븐에 입력시킬 경우 어떻게 요리할지도 가르쳐 준다. 한마디로 집안의 난방·보안 시스템·가전제품들이 서로 연결되고 나아가 자동차나 사무실에서도 원격 조종할 수 있는 환상적인 인터넷 가정이 실현되는 것이다.
올인원 방식 DVDP "엑스티바" 첫선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최근 DVD플레이어에 3차원(3D) 게임도 즐길 수 있고 저장된 내용을 양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All In One)방식의 DVD플레이어 「엑스티바(Extiva)」를 개발, CES에서 처음 선보였다.
올인원방식의 DVD플레이어는 데이터 처리속도가 1500밉스에 달하는 마이콤을 개발해 채택함으로써 단순 재생기능은 물론 CD게임에 비해 용량이 큰 3D DVD게임도 가능하며 특정부분 확대기능을 채택해 원하는 장면을 화면 손상 없이 확대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TV로 영화를 볼 때 화면 상하에 발생하는 검은 부분까지 DVD영상을 확대시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자가 DVD에 저장된 콘텐츠와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것도 기존 제품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오는 3월부터 세계 최대의 DVD플레이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에 대당 가격이 기존 제품의 약 2배에 달하는 499달러선에 수출하고 하반기에는 유럽지역 및 국내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