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로 한동안 위축됐던 120∼250MB급 대용량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FDD)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대용량 FDD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아이오메가코리아와 이메이션코리아는 올 들어 Y2K 문제가 거의 해결되고 데이터 백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용량 FDD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지난해 월 8000∼1만대 규모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는 대용량 FDD 시장이 올해는 두배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특히 경기회복 추세가 빨라 대용량 FDD 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갑을전자(대표 박시호)는 내·외장형 겸용 모델인 대용량 FDD(모델명 IT드라이브) 양산에 돌입, 해외·국내 시장 동시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갑을전자는 IT 드라이브에 사용되는 부품이 기존 3.5인치 FDD와 거의 일치, 가격경쟁력이 우수한데다 하나의 드라이브를 PC 내장형과 휴대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전되는데다 데이터 백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다음달부터는 마케팅을 본격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갑을전자는 이 제품을 10만원대 이하로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유통업체와 공급가격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
아이오메가코리아(대표 문일권)는 지난해 Y2K 문제로 자사의 집드라이브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고 평가하고 이달부터는 월 7000대 규모의 집드라이브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영증권을 비롯한 금융업계, 3∼4개 인터넷 업체들과의 전략적인 제휴 덕에 집드라이브 보급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IMF 한파로 지난 2∼3년 동안 시장이 위축돼 있던데다 올해부터는 바이러스가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논의되면서 대용량 FDD 전체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8만∼9만대의 집드라이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메이션코리아(대표 이장우)는 최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공급량이 확대됨에 따라 자사의 슈퍼디스크 영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노트북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슈퍼디스크를 찾는 소비자층이 늘어남에 따라 소매시장 판매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