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공격 경영" 펼친다

 반도체 관련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를 비롯해 장비·소재 등 반도체 관련 주요업체들은 올해 반도체 경기의 활성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 따라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최대 4배 이상 늘려잡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은 올해부터 반도체시장이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갈수록 치열해질 선두업체간의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전반적인 반도체시장의 호조를 발판으로 올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8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통합 이후 첫해인 올해 본격적인 영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8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이들 반도체업체의 투자확대에 발맞춰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려잡고 있다.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은 지난해 450억∼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4배 이상 늘릴 계획이며,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제품 다변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지난해 560억원에 비해 두배 늘어난 1240억원을 올해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285억원의 매출을 올린 연우엔지니어링(대표 이건환)은 올해 마이크로 BGA 핸들러, 램버스 핸들러 등 신규 장비시장 개척을 통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유일반도체(대표 장성환)는 지난해 매출 50억원과 순익 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매출 200억원, 순익 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며, 클린룸업체인 성도이엔지(대표 서인수)는 지난해 247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IMF 위기를 극복, 올해는 이를 발판으로 3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도 올해 호황을 예상하고 매출을 지난해보다 대폭 상향조정했다.

 TI코리아(대표 손영석)는 지난해 4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목표는 이보다 1000억원 증가한 5200억원으로 잡았다. 다국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테러다인코리아(대표 장홍조)는 지난해 5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억달러의 매출 달성을 자신했다.

 이밖에 페어차일드코리아·LSI로직코리아 등도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적어도 두배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산업전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