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는 이번 BC카드 취급거부를 자사 카드 회원확대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어 다른 유통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BC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 3사는 BC카드를 제시하는 고객에 대해 카드를 받지 않고 있으며 대신 자사 카드의 발급을 유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상품구입시 BC카드를 제시하는 고객들에게 BC카드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자사카드를 발급한 후 계산하도록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위해 당초와는 달리 카드발급기준을 변경해 BC카드와 신분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사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신세계나 현대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으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 온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백화점 3사의 BC카드 거부 사태가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카드사용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