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세븐일레븐에 이어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과 전략적으로 손잡고 각종 정보제공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차세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본격 공급하며 소매금융으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12일 오전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과 「금융마케팅채널의 공동 구축」에 관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오는 3월초부터 세븐일레븐의 전국 편의점망을 통해 ATM으로 복합금융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에앞서 세븐일레븐과 제휴, 연말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전국 700개 편의점(현재 470여개)에 ATM 단말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로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고객은 전국 470여 세븐일레븐에 설치될 ATM을 통해 입출금은 물론 현금서비스, 사용대금 납입, 각종 카드론, 대출원금 및 이자 납부 등 금융업무를 24시간 처리할 수 있으며 투자정보조회, 투자컨설팅, 매매주문 등 주식업무까지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 웹케시, 효성이 공동 개발해 이번에 국내 처음 선보이는 ATM은 기존 제품과 달리 300㎒의 펜티엄Ⅱ프로세서와 10기가바이트의 하드디스크, 64메가 램과 고속 CD롬 등을 갖춘 워크스테이션급으로 하드웨어 암호화 모듈, 인터넷 접속장치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ATM이다.
하나은행 김주윤 전자금융팀장은 『그동안 금융권에서 하나은행이 추진해 온 금융마케팅채널의 공동 구축 프로젝트의 실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으나 이번을 계기로 프로젝트 추진이 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영업망 확보와 수수료 부담 축소로 고민중인 제2금융권과의 업무제휴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